[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상하이 박물관 2]
”박물관이 살아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네” 라는 재미있게 본 영화를 상상하며 큰 기대를 품고 찾은 박물관은 엄청나게 낡은 건물로 리모델링이 당장 필요할 것 같은 음산한 분위기에 학교괴담 같은 영화를 찍기에 알맞은 장소 같았다. 코를 찌를 듯한 소독약 냄새인지 표본들을 보관하기 위해서 뿌린 표백제 냄새인지 머리가 지끈거렸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듯이 첫인상은 별로였다.
1층은 입구에서부터 실망스러운 마음을 안고 2층으로 올라 갔는데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아파트 4층 높이 정도의 큰 공룡 뼈들과 마주치면서 놀라고 감탄사가 나올 만큼 멋지다. 이 커다란 공룡화석은 자연사 박물관의 중심 포인트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실제 공룡 뼈 화석을 가지고 만들어 놓았다고 했는데 엄청난 크기에 한번 놀랐다.
또한 선사시대부터 살아온 인간의 모습과 도구들 및 미라까지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많다.
3층의 특징은 곤충, 어류, 파충류 등의 각종 자연계 생물들의 박제와 곤충 표본까지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게 한다.
마지막으로 4층은 동물, 식물, 류 등을 실제크기로 모형을 해 놓아 동물원에 온 느낌을 동물원에서는 살아있는 모든 종류의 동식물, 어류, 곤충 등을 볼 수 있다면 이곳에서는 지구상의 죽어있는 모든 동식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실내 동물원 같은 곳이다.
자연사 박물관은 작고 오래된 건물로 낙후되기는 했지만 상하이에 거주하는 유치원생이나 초등저학년에게는 교육적 측면에서 한번쯤 견학오기엔 좋은 자연과학관인 것 같다. 또한 입장료가 저렴하여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잠시 상해에 여행하기 위해서 온 관광객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많은 방문자들에게 오고 싶은 명소로 만들기 위해선 몇 가지 고쳐야 할 과제가 있다. 첫째는 낡은 건물, 옛날식 화장실, 심한 소독약 냄새 등보다 깨끗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둘째는 대부분의 설명이 중국어로만 쓰여졌는데 영어로도 설명이 되어 있으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셋째는 조명이 너무 어둡고 동식물의 배치도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게 미로처럼 되어있어 관람할 때 집중이 잘 안 되는 점을 고쳐야 될 것 같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자연사 박물관이 부족한 점을 보안하여 누구에게 꼭 가고 싶은 베스트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다.
▶상하이 자연사 박물관
1층: 입구
2층: 공룡 모형화석들
3층: 곤충, 어류, 파충류
4층: 동물, 식물, 조류
▶주소: 上海市 黄浦区 延安东路 260号
▶교통편: 지하철 난징동루 역에서 도보로 20분/ 런민광장 역에서 택시로 기본요금
▶입장료: 성인 5元,어린이 무료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오후 3시 30분까지 입장)
▷고등부 학생기자 고재승(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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