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둡죠?" 납치당한 6살 男兒

[2013-08-30, 22:11:09] 상하이저널
여섯 살 아이의 눈을 적출한 충격적인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는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언론은 산시(山西) 성 공안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안구적출' 사건 용의자가 체포됐으며 여성으로 드러났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24일 중국 산시 성 린펀(臨汾)시의 집 밖에서 놀던 샤오빈(小斌斌·6)군을 어디론가 데려가 눈을 빼버리는 무시무시한 범행을 저질렀다. 샤오빈은 같은 날 오후 11시쯤 인근 들판에서 얼굴에 피범벅이 된 채 발견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으로는 영원히 앞을 보지 못하고 살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샤오빈 군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어떤 사람이 뭔가를 이용해 자신의 눈을 파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이를 발견했을 때 안구가 사라진 것을 알지 못했다"며 "병원에 간 뒤에야 안구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안구는 근처에서 발견됐지만 각막은 없는 상태였다. 이를 토대로 당국은 각막만 노린 '장기밀매 조직'의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펼쳐왔다.

의료진은 "현재로서는 안구 없는 아이에게 의안을 이식할 수 없다"며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중국은 강한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장기 기증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이에 음지에서 불법 장기밀매가 암암리에 행해지고 있다.

안구 적출 사실을 모르는 소년은 가족들에게 계속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왜 하늘이 계속 어둡고 날이 밝지 않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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