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자유무역지대 자유환전 허용될 듯

[2013-09-06, 09:12:15] 상하이저널
중국 상하이(上海) 자유무역지대가 이달 말 출범을 앞두고 위안화 자유 환전을 비롯한 다양한 제도 혁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운영계획 초안에 위안화의 자유로운 환전을 허용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5일 보도했다.

다만, 이 초안은 환율을 시장 환율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자유무역지대에 등록된 기업들이 특정 계좌를 이용해 자유롭게 위안화 환전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일부는 중국내 다른 계좌를 폐쇄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한적이나마 이처럼 위안화의 자유로운 환전이 허용된다면 중국에서는 첫 시도로 기록된다.

이 초안에는 금리의 경우도 중국 정부의 금리 자유화 추세에 맞춰 시장 금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제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국 경제뉴스 전문 매체인 망이재경(網易財經)은 중국 국가행정학원 정책결정자문부 천빙차이(陳炳才) 부주임을 인용, 상하이자유무역지대에서 위안화 환전이 간편해지고 기업들의 등록도 훨씬 편리해 질 것이라고 이날 전했다.

자유무역지대 안에서 외자은행이나 중외(중국-외국)합자은행 설립과 관련한 심사 절차도 간편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 자유무역지대는 오는 27일 중앙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이 열릴 예정이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스틸의 경영자 출신인 아이바오쥔(艾寶俊) 상하이 부시장이 자유무역지대 업무를 관장하는 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가 성공을 거둘 경우 푸둥(浦東) 신구 내 28.78㎢ 면적의 자유무역지대 부지가 향후 1천210.4㎢의 푸둥 신구 전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소식통은 정부가 당초 푸둥 신구 전 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역외 금융과 관련한 금융 산업의 리스크와 핫머니 유입에 대한 우려 때문에 소규모로 자유무역지대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상하이 자유무역지대가 초기 단계에서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향후 푸둥 전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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