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약사 바이엘 反독점 조사

[2013-09-13, 21:47:44] 상하이저널
중국 당국이 최근 제약·의료업계의 비리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독일계 대형 제약업체인 바이엘이 중국 당국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바이엘 대변인은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바이엘 중국 사무소가 반(反) 독점 규정 위반 조사와 관련해 중화전국공상연합회(中華全國工商業聯合會·중국의 상공회의소격)의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접촉이 중국 제약업계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바이엘은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7월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시작으로 다국적 대형 제약회사들을 뇌물 공여와 리베이트 제공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일라이 릴리와 프랑스의 사노피, 세계 최대 인슐린 제조업체인 덴마크의 노보 노르디스크,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벨기에 UCB 등이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중국은 의료·제약업계의 뇌물 공여와 가격 담합으로 환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제약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주중유럽상공회의소는 최근 중국 당국의 부패·반독점 조사가 외국기업에 대한 불공정한 표적 조사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외국 기업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고 자유로운 시장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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