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 Shanghai Family Restaurant(1) #
Steak House Bullfighter since 1983
斗牛士牛排餐厅
 
이제 확실히 기온이 달라졌다. 작렬하던 태양을 피하기 바빴던 여름이 지나니 슬슬 기운 충전할 먹을 거리가 없을까 찾게 된다. 백화점 푸드코너 말고 아이들 데리고 산책하듯이 나가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상하이에서 찾는다면 어디가 좋을까?

로컬 분위기 물씬~ 하지만 가격대비 든든하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곳부터 차근차근히 소개해 볼까 한다. 스테이크 하우스로 한국에 아웃백&빕스가 있다면 상하이엔 Bullfighter가 있다! 특히, 주말이면 불파이터가 문을 여는 오전 10시부터 사람들이 몰린다. 아침의 스테이크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상하이런이라니...
 

 

 

 

 

 

  

 

한때 한국에선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게 문화적인 풍요로움을 상징하며 유행처럼 번졌었는데 워낙 다양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상하이여선지 패밀리레스토랑은 스테이크나 피자 같은 확실한 포지션이 아니면 인기가 별로 없는 편이다.

오랜 시간 사랑받는 상하이 패밀리레스토랑의 대표주자 Bullfighter는 이런 상하이런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는데 비결은 커다랗고 두툼한 다양한 종류의 스테이크와 소스다. 중국화 된 스테이크 굽기와 소스 맛을 살짝 맛보자!

 

리멤버 SINCE 1983, 추억의 경양식이 생각난다. 모든 메뉴에는 Soup, Bread, Salad, Dessert, Drinks가 제공된다. ‘오늘의 스프’ 이런 식의 한가지가 아닌 3종류 이상의 스프와 2가지의 빵, 3가지의 샐러드, 5가지의 디저트, 10가지의 음료가 준비되어 있어 입맛 따라 고르는 재미가 있다. 언젠가 먹어본 학교 앞 경양식집 스타일의 이 모든 것은 비주얼에 비해 맛있고 제철 과일이 담겨 나오며 막 구워져 나오는 마늘바게트 역시 추억의 맛 그대로이다.
 

 
생각보다 신선하고 달달했던 과일, 제철과일이 담겨 나와 입맛을 돋워주고 늦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려준다.

 

 
찌~인하고 꼬소한 옥수수 스프. 노릇하게 구워져 나온 보들보들한 바게트 빵을 콕 찍어 먹음 정말 맛있다.

 

리멤버 1983,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는 가족이며 친구들이 편안하게 모일 수 있는 곳, 상하이의 패밀리 레스토랑 풍경이다. 단, 콜라 같은 탄산음료는 따로 계산해야 한다. 고기엔 개운하고 톡 쏘는 탄산음료를 뺄 수 없는데 아쉬운 부분이었다. 커피 또한 뜨거운 커피일 경우는 비싼 스테이크를 시키면 말없이 무한 제공이 가능하지만 저렴이 스테이크의 경우는 인스턴트 냉커피를 마시도록 유도한다. 이때 살짝 스트레스 받으면 고기 맛이 질겨지니 꼬옥 따뜻한 커피가 마시고 싶다고 강조하시길.

 

 

생과일 주스는 모두 즉석에서 갈아준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제철과일로 갈아주는 생과일 주스 맛은 불파이터가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오랜 동안 사랑 받는 이유가 된다.

 

 

 

  

중국전역에 100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는 불파이터는 30가지가 넘는 다양한 스테이크를 맛 볼 수 있다. 크기에 따라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인기메뉴로는 New York steak, 독일식 돼지고기 요리인 Pork Knuckle, Baked, Grilled Lamb leg, Grilled T-Bone steak 등이다. 그 중에서 Grilled T-Bone steak 를 선택!

메뉴에도 고기 굽는 적정시간이 표시되어 있다. 개인의 취향이 따로 있다면 주문시 얘기를 하면 된다. 다양한 메뉴를 맛볼 작정으로 선택한 260g의 그릴티본스테이크를 시켰다. 스테이크라면 등심과 안심 부위가 동시에 붙어 있고, 가운데는 T자형의 뼈가 있는 티본스테이크를 빼놓을 수 없는데, 중국에서 맛보는 스테이크 맛의 비결은 바로 소스~!

중국스타일의 후추소스이다. 필자가 타이완에서 줄 서서 맛보았던 스테이크전문점에서 처음 맛본 스테이크용 후추소스는 통후추를 갈아 걸죽~하게 만들어낸 소스인데 예민한 사람에게는 느껴지는 고기의 잡냄새를 마지막으로 잡아주고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듯하다. 가격대비 아쉬운 티본스테이크의 아쉬운 맛도 살짝 잊게 해주고 말이다.

 

맥도널드나 kfc가 아니면 자녀를 데리고 외식을 하는 모습이 흔하지 않은 상하이다. 상하이의 패밀리 레스토랑은 아이를 데리고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을 위한 메뉴가 그 기준이라는 점도 재밌는 사실~! 저렴하고 다양한 가격대의 키즈 메뉴가 준비된 bullfighter는 늘 어린이 손님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어린이용 스테이크에도 Soup, Bread, Salad, Dessert, Drinks가 제공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핫 윙과 감자 후라이드가 같이 나온다는 점에서 메뉴 만족도가 높다. 스테이크가 120g이라 10살 미만의 어린이가 먹기에 적당하다. 육질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편이고 소스 없이도 맛있다. 삶은 채소도 깔끔하고 맛있는데 성의 없이 담아내는 플레이팅이 아쉽기만 하다는.

 

 

   
어린이가 먹기에 더욱 편하고 좋은 햄버거용 패티로 구워져 나오는 고기. 240g의 넉넉한 양에 가격대비 아주 맛있어 한번 더 시켜먹었던 메뉴이다.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는 손맛이 느껴져 좋았고 바게트빵에 올려 먹는 맛도 괜찮았다. 어린이 메뉴가 마음에 들어 아이들과 한번 더 찾고 싶게 만든 어린이용 햄버거 셋트메뉴 강추!

 

  

그리고 디저트, 디저트로 고른 초코브라우니.

먹다 배불러 잊고 나갔다면 아쉬울 정도이다. 주말이라면 식사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평일이라면 편안한 시간대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 불파이터, 추억의 경양식 스테이크가 그립다면 찾아볼만한 곳으로 추천!

 

add : 徐汇区肇嘉浜路1111号美罗城2楼
Tel: 021)6426-8393
Open: am 10:00~pm 10:00
www.douniushi1983.com

 

· 岳阳路店   021)6433-2969
· 虹口百联店 021)5608-3656
· 长风百联店 021)3258-3177

▷서혜정 객원기자(fish717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