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중국 농부들을 도울 수 있다?!

[2013-09-18, 17:13:54] 상하이저널
마이크로크레디트 단체 ‘Farmwell’활동을 다녀와서
 
Farmwell활동을 다녀온 김수현 학생(좌)
Farmwell활동을 다녀온 김수현 학생(좌)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농부들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돈도 모아 농부들이 자신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단체 “Farmwell”을 2년 전 친구와 함께 시작했다.  우리는 현재까지  3만6300여 위안을  모아 중국 각지에 있는 90명이 넘는 농부들을 돕고 있다.

지난 15일, 우리는 상하이 서산(佘山)부근 쏭찌앙(松江)에 있는 농촌을 직접 찾아갔다. 그 동안 차 안에서 지나가며 보기만 했던 상하이 외각의 농촌에 직접 찾아가니 기분이 색달랐다. 우리는 농부들과 이야기를 나누려고 다가갔고 그들도 우리가 신기했는지 웃으며 이런저런 질문을 하기도 했다. 그들은 특별한 기술이 없어 그저 농사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기만 하다고 한다.

노자(老子)가 한 말이 있다.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면 하루를 먹일 수 있지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면 평생을 먹일 수 있다.” 빈곤 해결을 위해 많은 사회복지 프로그램들이 설립됐으나 기존의 단체들은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같이 일회적인 성격을 띠기 마련이다.

반면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credit)는 신용이나 담보의 문제로 은행과 금융회사로부터 외면당하는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소액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이다. 무담보 소액 대출로 영세민들에게 소규모 사업지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자활을 통해 경제활동을 지원한다.

이 제도는1976년 방글라데시의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교수가 고안한 것으로 빈민들에게 담보 없이 소액대출을 제공한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을 설립하며 시작됐다.

약 1.3억의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은 높은 빈부격차를 겪고 있다. 그런 중국에서 빈곤격차의 심각성을 매일 보고 경험해 본 우리로서 빈곤층의 경제적 자립을 도와야 한다.

현재 상하에 거주하는 많은 교민들은 중국에 살며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중국에 사는 많은 농부들을 돕고 희망을 주고 싶다면www.yinongdai.com/team/367/teamDetail.shtm을 방문해 등록하면 100위안 이상의 돈을 원하는 농부들에게 빌려줄 수 있다. 물론 농부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사업의 실행방향까지 정확히 알려준다. 1년 후 투자한 돈을 다시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의 이자까지 붙기 때문에 돈을 빌려가는 농부도 행복한 동시에 투자자들도 만족하는 좋은 시스템이 아닌가 생각한다. 더 많은 정보는 www.farmwell.org에서 구할 수 있다.

빈부격차를 겪고 있는 농부들이 이런 시스템을 통해 농사짓는데 어려움 없이 그들의 삶을 영위할 수 있고 보다나은 행복을 추구하는데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수현(YCI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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