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 자가용 이젠 '사치품' 아닌 '필수품'

[2013-09-24, 15:00:27]
상하이 자가용 보유 1000명당 75대
 
 
몇 년 전만 해도 일반 시민들에게는 자가용이 사치품이었다. 하지만 그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언젠가부터는 필수품이 되어버렸다고 해방일보(解放日报)는 23일 보도했다.
 
지난 9월 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로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일부 시민들이 호응해 나섰다.
 
그러나 대중교통 시설이 편리하지가 않아 출퇴근길이 너무 불편하다며 아직은 자가용을 포기할 엄두를 내지 못하겠다는 것이 체험자들의 의견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한사람은 자가용을 이용하면 차가 많이 막히지 않는 상황에서 20분이면 회사에 도착할 수 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하철을 네번이나 갈아타야 한다며 이만저만 불편한게 아니라고 전했다.
 
실제로 상하이 시내에서 교통체증은 심각한 편이다. 특히 고가도로에서는  매일 출퇴근 러시아워 시간대 뿐만 아니라 주말까지 차량이 많이 붐비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교통체증은 점점 더 심각해져 가고 있지만 시민들의 자가용 구입 열정은 식어들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상하이시 자가용 보유량은 177만8000대에 달했다. 1000명당 75대인 셈이다.
 
상하이시 자가용 보유량이 높았던 것은 생활수준 향상 외 도심권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외곽 지역에 집을 사고 남은 돈으로 자가용을 구입해 출퇴근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도 있다고 업계 전문가는 전했다.
 
또 외곽 지역에는 대중교통이 많이 불편해 그쪽에 둥지를 튼 사람들에게는 자가용이 편안하기도 하고 편리하기도 한 최우선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간단하게 혼잡통행료 부과 또는 차량운행제한제 실시 등을 통해 교통체증을 막을려고만 하지 말고 대중교통 편의시설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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