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표 새 투자상품으로 뜬다

[2013-09-29, 18:03:45] 상하이저널
다른 나라에서 취미로 이뤄지는 우표 수집이 중국에서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세계 우표 시장의 주요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적인 우표 전문업체인 영국의 스탠리기븐스에 따르면 전 세계 6천만명의 우표 수집가 중 3분의 1 정도가 중국인이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 수집가들이 중장년층인데 반해 중국에는 젊은 수집가들이 많아 중국 우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

WSJ는 실제 중국의 우표 수집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우표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최근 우표 거래소도 증가하고 있다. 홍콩에 최소 6곳의 우표 경매 거래소가 있고 중국 본토에도 4개의 대형 거래소와 소형 거래소들이 있다. 중국의 우표 거래소 대부분은 최근 4년 사이에 만들어졌다.

이처럼 중국의 우표 수집 인구가 늘어난 것은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중국에서 진귀한 우표들의 가격은 매년 평균 11% 상승했다. 이는 전통적인 투자 상품인 주식, 채권, 금의 수익률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중국과 홍콩 경매소에서 거래되는 일부 우표의 가격은 100만 달러(10억7천500만원 상당)에 달한다. 1968년 발행된 마오쩌둥(毛澤東) 우표 4장은 2011년 홍콩 경매소에서 100만 달러에 거래됐다.

WSJ는 중국 투자자들이 금융상품이나 원자재의 대안 투자 대상으로 예술품, 옥 가공품, 전통 명주 등을 선호한다면서 이런 경향이 우표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표 투자를 시작한 홍콩의 필립 천은 "홍콩의 자산 시장에는 거품이 있고 주식은 한물갔다"면서 "오로지 투자 목적으로 우표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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