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안구를 적출하는 끔찍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10일 메트로 홍콩에 따르면 지난 3일 광둥성 마오밍시(茂名市) 제3인민병원에 입원 중이던 60대 환자 황모씨의 눈이 적출됐다.
병원 측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황씨가 자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사건 당일 병실에는 황씨를 포함해 8명의 환자가 함께 있었으며, 그를 제외한 다른 환자들은 모두 결박된 상태였다.
부원장 량위츠(梁郁馳)는 "황씨는 고령이기 때문에 결박하지 않았다"면서 "정황상 다른 환자의 소행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은 "고령의 노인이 무슨 힘이 있어 자기 눈을 뺏겠느냐"며 "안구를 적출할 정도로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폐쇄관리되는 병동에서 이 같이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는 데 병원이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병원 측은 이번 사건을 타인의 소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지만 환자 관리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한 책임은 인정했다. 제3인민병원 정신과 과장과 수간호사 등은 이미 해직됐다.
최근 안구 적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중국 인터넷 상에는 장기 밀매업자들이 지하시장에서 활발하게 안구를 거래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앞서 지난 8월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에서는 6세 소년의 안구가 적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