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다리 붕괴 잇따라 '두부공정' 떠올려

[2013-10-14, 18:01:08] 상하이저널
이달 들어 중국에서 크고 작은 다리 붕괴 사고가 잇따라 발생,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중국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 충칭(重慶)시 펑두(豊都)현에 건설 중인 펑두 창장(長江)2교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1명이 강물로 떨어져 실종되고 2명이 다쳤다.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시(江西)성 주장(九江)시 루산(盧山)시하이(西海)관광지구 내에서도 지난 13일 오전 10시께 유람선을 타는 곳으로 연결되는 다리가 갑자기 무너져 관광객 18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신속한 구조작업으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전사고로 기록됐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오전 11시께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 하이창(海滄)구에서도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 20m가량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다쳤다.

또 지난 7일 저녁 9시 30분께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에서도 95m 길이의 다리 중간 부분 60m가량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리를 지나던 차량 1대가 물에 빠졌으며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이 긴급 구조돼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중국에서 교량 붕괴 사고가 잇따르자 중국인들은 대형 지진이나 홍수가 발생할 때마다 거론되는 '두부공정'(豆腐工程)을 떠올리며 불안해 하고 있다. 두부공정은 속이 빈 벽돌로 집을 짓는 등 건축과정에서 규정을 어긴 부실시공을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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