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하이옌(Haiyan)이 접근하면서 중국 남부지역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0일 저녁에서 밤 사이 하이옌이 중국 하이난(海南)성 서부 러둥(樂東)현 해안을 스쳐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태풍 경보를 내렸다.
기상대는 하이옌이 이날 오후 5시 현재(현지시간) 중심 부근 최대풍속 14급(초속 42m), 중심 최저기압 955헥토파스칼(hPa)의 '강태풍' 위력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태풍이 다가오기도 전에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께 하이난성 싼야(三亞)항에 대피하던 화물선 한 척의 결박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배가 바다로 빨려들어가는 바람에 선원 7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하이난성 싼야펑황(三亞鳳凰), 하이커우메이란(海口美蘭) 국제공항은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후 임시 운항 정지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 중남부 지역에서는 사망자 수가 1만2천5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