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마지막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3년 기한 중앙어음의 재발행을 중단하면서 공개시장 조작에 대해 미세 조정에 나섰다고 상해증권보(上海证券报)는 26일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10억위안 상당의 3년 기한 중앙어음은 이달 26일 만기가 도래된다. 기존 관례를 기준으로 인민은행은 그 전날 만기가 도래하는 중앙어음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재발행한다는 공시를 발표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는 것은 재발행을 중단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는 중국인민은행이 지난 7월 만기가 도래하는 3년 기한 중앙어음에 대해 재발행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단행하는 재발행 중단이기도 하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지난주부터 공개시장에서 역RP 발행 규모를 늘리면서 미세 조정의 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 25일 익일물과 7일물 RP금리는 전날보다 소폭으로 떨어지면서 3.90%와 4.86%로 하락했다.
하지만 14일물과 그 이상인 자금의 RP금리는 오름세를 보였고 이는 시장이 장기자금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역RP 규모를 늘린 것이나 재발행을 중단한 것이나 규모 상으로 볼때는 크지 않았지만 시장 안정을 유지하려는 인민은행의 의도는 선명한 것으로 보인다.
해통(海通)증권의 장차오(姜超) 채권 분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년 만기 중앙어음의 재발행을 중단했다는 것은 통화정책이 기존의 긴축에서 완화로 조정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고는 있지만 미세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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