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가장 비싼 주택이 중국 출신 수출업자에게 3천900만 뉴질랜드달러(약 337억원)에 팔렸다.
이 집은 오클랜드 시내 해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침실 7개, 실내 수영장, 12대 주차 공간, 테니스장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건축비는 4천300만 뉴질랜드달러(371억원)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 앞바다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는 이 주택의 매매계약은 지난주 이루어졌고 새로운 주인이 된 중국인 데이 시의 입주 예정일은 내달 중순이다.
이 주택은 원래 도산한 하노버 금융회사의 마크 호친 대표가 가족들과 함께 만든 가족재단이 1천740만 뉴질랜드달러(150억원)에 매입한 땅에 지은 집으로, 하노버가 도산할 때 뉴질랜드 금융시장감독원이 취한 법적 조치로 고등법원의 자산보존명령에 묶여 있었다.
법원 판결에 따르면 이 집을 짓는데 들어간 호친 대표의 돈은 1천220만 뉴질랜드달러(105억원)다.
이 집의 거래를 성사시킨 부동산 중개인 그레이엄 월은 시가 낸 정도의 액수를 주고 이 집을 사는데 관심을 보인 사람이 그 외에도 더 있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을 손에 넣은 시는 스톤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인물로 12년 전 중국에서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건너왔으며 지금은 시민권을 갖고 있다.
시는 뉴질랜드산 고기, 포도주, 해산물, 과일, 낙농제품 등을 중국에 수출하는 오라비다 그룹의 창업자이자 회장으로,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꿀 제조회사인 콤비타의 주식도 5% 소유하고 있다.
오라비다 그룹이 지난달 오클랜드 시내 중심가에 있는 새 사무실의 문을 열 때는 이 그룹의 이사인 데이비드 웡 퉁과 그의 부인인 주디스 콜린스 법무장관이 참석하기도 했다.
시는 영어를 잘하지 못하지만 매일 골프장에서 살만큼 골프를 좋아해 존 키 총리와도 골프를 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중개인 월은 오클랜드의 최고급 주택시장이 지금 전 세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며 특히 중국,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 구매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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