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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g 공기청정기를 짊어지고 장보는 아줌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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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심각한 대기오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이에 대처하는 상하이 사람들의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공기정화기를 짊어지고 장보는 아줌마
상하이의 한 아줌마는 야채를 사러 시장에 가면서 ‘전신무장’을 하고 나타나 시선을 끌었다. 육안으로 봐도 무게가 20여Kg은 나가 보이는 ‘공기청정기’를 등에 짊어지고 시장에 나타난 것이다.
사람들은 베이징의 3층 방독마스크는 비할 바가 아니라는 반응이다. 중국일보망(中国日报网)은 ‘당신들은 안 급한지 몰라도 난 정말 죽겠다(你们不要命我要命啊)’라는 제목으로 9일 보도했다.
담배필터를 콧구멍에 삽입
이 밖에도 한 네티즌은 담배 필터를 콧구멍에 꼽아 PM2.5를 방지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인터넷 상에 선보여 화제라고 동방망(东方网)은 9일 보도했다.
그는 “스모그에 대비해 전용마스크를 살 필요가 없다. 최근 한 똑똑한 친구가 생각해 낸 기발한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두 개피 담배필터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즉 담배를 감싼 종이외피를 벗기고, 필터를 콧구멍에 삽입하면 된다. 이 방법은 PM1.6이상의 초미세 먼지까지 여과할 수 있으며, 호흡 또한 매우 원활하다”라는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러나 공군종합병원(空军总医院)의 호흡기 내과 리우이(刘一) 주임은 필터를 콧구멍에 삽입하면 콧속으로의 공기진입을 방해하기 때문에 호흡에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동방망(东方网)의 기자가 시험해 본 결과 호흡이 원활하지 않을 뿐더러 담배 냄새도 났다고 전했다.
대다수 담배에서 사용하는 필터는 아세테이트와 폴리프로필렌를 주 성분으로 하고 있으며, 이 두 물질은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일우호병원(中日友好医院)의 한 의사는 과민체질인 사람들은 필터 재료에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이 ‘기발한 방식’에 대한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담배 필터는 주로 담배가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타르 등의 유해물질을 거르는 기능을 하며, PM 2.5를 거르는 작용은 하지 못한다, 하물려 PM1.6 필터링은 말할 것도 없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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