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별난 上海 스모그 원인은?

[2013-12-10, 09:24:59]
중국의 스모그 현상이 이제 더 이상 북쪽지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때는 북쪽지역 사람들이 상하이로의 '청정여행'을 오기도 했지만, 더 이상 그런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하이를 비롯한 화동지역 일대가 심각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들어 상하이 지역의 스모그 현상이 유별난 이유가 무엇일까?
 
3대 요인...차량 탄소배출, 공업용 오염물질, 북쪽지역 오염물 유입
환경국 경험 부족
 
상하이시 환경보호국의 장췐(张全) 국장은 이번 스모그는 내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하이에서는 올해 9월 AQI(대기품질지수) 예보를 처음으로 도입해 측정능력이나 경험이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모그는 자동차 탄소배출(25.6%), 공업용 탄소배출(25.3%), 공업용지 먼지(10.5%), 전력공장 오염물(7.3%), 세탁소 및 염색공장(10%), 식음료 오염물질 및 밀짚연소 등으로 인해 유발되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북쪽지역에서 겨울철 난방가동으로 발생한 오염물질이 유입된 원인이 2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즉 스모그 발생의 3가지 주요원인은 차량 탄소배출, 공업용 오염물질 및 북쪽지역의 오염물질 유입이라고 볼 수 있다.
 
9일 저녁 찬 공기가 머물면서 스모그는 한층 꺽인 양상이지만, 상하이는 앞으로 보다 엄격한 예방조치에 나서야 할 입장이다.
 
장췐 국장은 스모그의 복합적, 지역적 오염문제가 뚜렷해 지고 있다고 전하며, “기존 석탄 연소형 오염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심각한 수준의 석유형 오염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5년 이내 PM2.5를 20% 줄이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근본적인 경제전환을 서둘러야 하며, 장삼각(长三角) 지역은 연말까지 공동 예방 및 통제를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췐 국장은 심각한 오염(严重污染) 수준에 대한 현재의 대응방안은 다소 미흡한 면이 있으며, 이달 정부는 특별 연구를 통해 남색, 황색, 오렌지, 홍색의 4가지 표준을 세분화 하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사회적 관심이 높은 휴교령에 대해서도 상하이시 교육위원회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 대응방안을 세우고, 유치원 및 초등 저학년의 휴교령 기준을 낮출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경보 발령 시간을 전날 저녁8시로 앞당기고, 다음날 새벽 6시에 2차 확인 혹은 수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중국의 소리(中国之声) ‘양광이에신원(央广夜新闻)’은 9일 상하이 환경관리센터의 왕첸(王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스모그 원인을 분석했다.
 
11월30일부터 허난(河南), 산둥(山东) 지역의 PM2.5농도가 상승하기 시작해, 12월1일에는 장쑤(江苏)와 상하이(上海) 북부지역으로 오염범위가 차츰 확대되었다. 12월2일에는 허베이(河北), 산둥(山东),  안휘(安徽), 장쑤(江苏), 상하이 등 화북(华北)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12월 3일 이후 대부분 지역에서는 고농도의 오염현상이 지속되었으며, 대다수 지역의 일일 평균 AQI(대기품질지수)는 200을 초과해 최고 500 이상에 달하기도 했다. PM2.5 역시 최고 300~600㎍/㎥에 달했다.
 
상하이시의 일일 평균 AQI는 11월30일의 129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했다.
 
12월1일 오전 8시경에는 접지역전(야간에 지면이 복사(輻射)에 의하여 냉각되기 때문에 지면 부근의 공기가 상공보다 낮아져서 기온의 역전이 발생) 현상이 나타났으며, 역전층의 고도가 200미터 이하였다. 게다가 서북풍 위주의 풍속이 2m/초를 기록해 AQI는 271까지 상승했다.
 
12월2일 오전 접지역전 현상이 여전히 나타났고, 풍속은 1m/초로 낮아져 AQI가 294에 달해 ‘중도오염(重度污染)’ 등급을 기록했다.
 
12월3일 동남풍이 주도하며, 풍속은 1m/초 였다가, 850 헥토파스칼의 풍향이 서북풍으로 바뀌며 풍속은 5m/초에 달해 뚜렷한 풍속변화가 나타났고, AQI는 190에 달했다. 12월4일은 마찬가지로 풍속이 약한 북풍이 불며, AQI는 163에 달했다. 12월 5일 일일 평균 AQI는 305에 달했으며, 9일 새벽에는 PM2.5 농도가 509.8㎍/㎥에 달했다.
 
상하이 지역의 이번 스모그는 주로 불리한 기상조건 하에 북방지역의 오염물질이 내려오면서 누적된데다 지역 오염물이 중첩되면서 복합작용을 일으킨 결과로 볼 수 있다.
 
11월 초에는 상하이 지역에 3일간의 스모그 날씨가 발생했으며, 이는 주로 북쪽 지역의 오염물질이 유입된데다 상하이 지역의 기상조건 등으로 인한 결과라고 상하이시 환경관리센터는 분석했다. 특히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북쪽지역의 난방공급이 시작된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즉 상하이 지역의 이번 스모그는 기상조건이 오염물 희석에 불리한 작용을 한데다, 북쪽지역의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복합작용에 의한 결과이다.
 
한편 상하이 전역은 서북풍이 꾸준히 불면서 10일 오전 7시경 PM2.5는 평균 65.5로 크게 낮아졌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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