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부작용이 커지는 지방정부의 성장률 수치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10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전날 '지방 당정 지도간부 실적평가에 대한 통지문'에서 국내총생산(GDP)의 지역별 총액이나 성장률만을 실적 평가의 기준으로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방정부가 발표하는 지역별 GDP나 성장률 통계를 바탕으로 지역별 순위를 매기지 않도록 했다.
이는 지방정부 지도자들이 실적을 자랑하기 위해 각종 수치를 부풀리면서 질적 성장보다 양적 성장에 몰두하는 빗나간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조직부는 이처럼 양적 성장을 재는 단순 통계 수치를 주요한 기준으로 삼지 않는 대신 연간 목표와 성과, 책임감 있는 업무 추진, 연속 사업 관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경제, 정치, 문화, 사회, 생태문명 건설 상황이나 당이 제시한 목표 이행실적, 지역 민원 해결 능력 등을 위주로 평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취임 이후 "단순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만으로 영웅이라 하기는 어렵다"고 밝히며 지방정부가 내실 있는 성장에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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