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개정위 '중국한국인총연합회'로 합의…28일 총회서 결정
재중국한국인회(회장 황찬식)가 설립 15주년을 맞아 단체명을 바꾸기로 의견을 모았다.
1999년 설립된 재중국한국인회는 중국 내 63개 도시에 지회를 둔 비영리 민간조직으로, 중국 개혁·개방 이후 진출한 80만 명의 한국인(조선족 제외)의 권익을 대변하고 중국 내 한국인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해온 단체다.
이 단체는 최근 명칭개정위원회(개정위) 회의를 열어 단체명을 '중국한국인총연합회'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단체명을 바꾸는 이유는 '미주한인총연합회', '유럽한인총연합회', '아프리카중동한인총연합회'처럼 전 세계 대륙별 한인총연합회 명칭과 달리 유독 중국만 '재(在)'자를 넣고 있는 데다 '한인'보다는 '한국인총연합'이 광의의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개정위에는 김우환 산둥연합회장, 박희성 허베이연합회장, 손명식 동북3성연합회장, 이상철 화둥연합회장, 이종직 중서부연합회장과 류현 부회장, 정희천 본부 부회장과 성정한 사무총장, 이필주 정관개정연구팀장 등이 포함됐다.
성정한 사무총장은 1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재'를 넣는 것은 중국어 언어 습관과도 모순되며 기존의 명칭은 중앙집권적 성격이 강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63개 도시에 결성된 한인회가 먼저 생겼고, 다음에 지역별 연합회 결성을 거쳐 전국조직이 생겨난 것이므로 본부와 지회가 아닌 연합회의 성격을 띠는 명칭이 옳다고 설명했다.
재중국한국인회는 명칭 변경과 함께 올해 새로 가입한 마카오와 홍콩한인회의 특별지회 지위 부여를 추진한다.
또 현재 18개 집행기구 조직을 10개 정도로 줄이고 현재 7명의 수석부회장을 1명으로, 임명직 부회장을 36명에서 12명 이내로, 운영위원을 120명에서 50명 이내로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재중국한국인회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베이징에 있는 푸타이 호텔에서 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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