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순이익 내는 금융업 가장 높아
중국 상장사 고위 임원의 연봉이 도시주민 소득의 2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北京)사범대학 회사운영·기업발전연구센터는 최근 '중국상장사 고위 임원 연봉지수 보고서'에서 지난해 상장사 고위 임원 평균 연봉을 63만6천100위안(약 1억 1천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周刊)이 17일 전했다.
최고경영자(CEO), 부사장,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 등 고위 임원의 이런 연봉 수준은 2008년(52만 8천300위안)에 비해 20% 증가한 것으로, 중국 도시주민 평균 가처분소득(2만 5천600위안)의 25배에 달했다.
2천310개 상장사 가운데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 업체인 완커(萬科)의 고위 임원 연봉은 1천458만 3천300위안(약 25억 5천만 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팡다(方大)특수강(776만4천900위안)과 핑안(平安)은행(701만 3천300위안)이 2~3위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 고위 임원 연봉이 232만9천500위안(약 4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비(非)금융업 상장사 평균 연봉의 3.85배에 달했다.
은행은 253만 5천300위안(약 4억 4천만 원), 증권사는 239만 6천200위안(약 4억 2천만 원), 보험사는 215만 9천900위안(약 3억 8천만 원) 등이었다.
보고서는 이처럼 금융업 고위 임원들의 높은 보수는 대규모 순이익을 올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금융업 상장사 평균 순이익은 268억4천700만위안(약 4조 7천억 원)으로 전체 상장사 평균 순이익(8억 8천700만 위안)의 30배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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