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각급 교육기관에서 '사회주의 핵심 가치'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도록 하는 등 최근 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은 전날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배양과 실천에 관한 의견'(이하 의견)을 통해 사회 각 분야에서 사회주의 사상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행동 계획을 제시했다.
중앙판공청은 의견에서 학교에서부터 언론 매체, 사회 기관, 재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회분야에서 소위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배양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공청은 사회주의 핵심 가치로 부강과 민주, 문명, 조화, 자유, 평등 등 12개 항목을 제시하면서 이런 핵심 가치들이 국민 교육의 전 과정에 포함되어야 하며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이념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견은 또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대중 매체를 더욱 이용해야 하며 주요 방송사들은 사회주의 이념을 확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중국은 전국 10개 대학의 언론 관련 학부에 중앙 당국의 선전 간부가 참여하는 관리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지시해 대학에서 마르크스주의 사상 교육을 강화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은 또 전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마르크스주의 보도관'과 중국 특색 사회주의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이념 시험을 통과한 기자만 자격을 유지하도록 하는 등 최근 들어 부쩍 사상 교육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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