毛泽东 탄생 120주년, 中 ‘마오-마스!’ 열기로 후끈

[2013-12-24, 15:25:56]
 
‘중국인의 영원한 국부’, ‘대륙의 별’로 추앙받는 마오쩌둥(毛泽东)이 오는 26일 탄생 120주년을 맞이한다.
 
전세계가 예수 탄생일(12.25)에 들떠 있다면, 중국인들은 마오쩌둥의 120주년 탄생일(12.26)에 들썩이고 있다. 최근에는 마오쩌둥의 생일과 크리스마스를 합성한 ‘마오-마스(Mao-Mas)’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중국 각지는 현재 마오쩌둥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상하이시는 마오쩌둥이 1920년 5~7월 머물렀던 안이루(安义路)의 낡은 집을 수리하고, 26일 하루동안 일반인에 개방하기로 했다. 집의 남측을 예술관으로 신설해 마오쩌둥의 생애기록을 전시할 예정이다.
 
후난성(湖南省)은 23일 저녁,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 문화예술의 밤 행사를 창사(长沙)에서 거행했다. 중국신문망(中新网)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 마오쩌둥의 딸 리민(李敏), 리나(李讷 )와 손자 마오신위(毛新宇)를 비롯한 친인척 및 사회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2000여명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마오쩌둥이 태어난 후난성(湖南省) 샹탄시(湘潭市)는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12개 프젝트를 추진 중이다. 고정자산 투자규모가 19억4700만 위안(한화 3500억원)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현재 3개 프로젝트가 기본공사를 마무리 지었고, 나머지 9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공중앙문헌연구실은 ‘마오쩌둥 연보(1949-1976)’를 제작해 중앙문헌출판사를 통해 22일 전국 서점가에 출시했다. 서점가에서는 마오쩌둥 도서 특별 판매코너를 마련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중국망(中国网)은 24일 전했다.
 
산시(山西)대학에서는 21일 ‘중국이 낳은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 기념’을 주제로 이벤트를 열어, 사회각층과 학생들이 함께 혁명가를 부르고, 마오쩌둥의 산문 및 애국시를 낭독했다.
 
또한 홍콩에서는 처음으로 마오쩌둥 기념전시회를 개최했다. 홍콩 전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딸 리민과 외손녀가 참석했다.
 
마오쩌둥은 중국인들이 그의 고향인 후난성 샹탄현 샤오산(韶山)을 찾아 복을 빌 정도로 신격화된 인물이다.
 
중국은 마오쩌둥이 사회주의 체제를 설립한 이후,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며 오늘날 G2로 부상했지만, 일반인들은 빈부격차와 부패 심화 속에서 평등사상을 강조한 마오쩌둥을 그리워하는 분위기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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