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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의료기기 시장규모 전망(왼쪽)과 주요국의 시장규모 전망. / 보건산업진흥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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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료기기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이 중국에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규모도 점점 증가해 작년에는 4500만달러(476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6일 ‘대중국 의료기기 수출입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의료기기 시장이 오는 2018년 약 404억달러(4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평균 19.2%의 성장률로 지난해 세계 4위에서 6년 만에 2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의료기기산업이 급부상하는 요인으로는 정부의 역할이 크다. 중국은 정부의 투자로 병원 3만 개 가량을 건설할 예정이다. 병원이 새로 신설되면서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것이다. 또한 의료기기 산업을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지정해 국가에서 지원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재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15%가 1970년대, 60%는 1980년대 제품이다. 노후화된 제품들을 교체하기 위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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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의료기기 유형군별 성장률 및 시장규모./ 보건산업진흥원 제공 |
중국 의료기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의료기기를 중국에 수출하는 금액은 2008년 이후 연평균 20.1% 올랐다. 작년 수출액은 1억7500만달러(1852억원)로 2008년과 비교해 9100만달러(963억원) 증가했다.
초음파, 엑스레이(X-ray) 등 방사선영상진단기기는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의 4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초음파 영상진단장치는 최근 5년간 수출액 합계 1위로 작년에만 4830만달러(511억원)를 수출했다. 서건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연구원은 “중국의 방사선영상진단기기 시장은 2018년에 약 159억달러(16조8000억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주사기, 수술 장갑 등의 의료용품과 인공 치아, 치과용 시멘트 등의 치과 재료가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치과용 임플란트 수출액은 연평균 85.9% 성장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진흥원은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중국 수출경쟁력이 있는 15개 품목을 선정했다. 주로 수출 비중이 크고 성장률이 높은 제품들로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치과 진단용 엑스선발생장치, 치과용 임플란트, 살균봉합재, 봉합사, 콘돔 등이 포함된다.
서건석 연구원은 “한중 FTA로 중국과의 교역은 더 활발 해 질 것”이라며 “특화품목에 관심을 갖고 수출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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