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학력자 실업률 상승

[2013-12-27, 07:50:45] 상하이저널
학력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중국에서 고학력자 실업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직속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은 이날 발표한 '2014년 중국 사회 형세 분석 및 예측'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의 실업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실업자 가운데 중졸 이하 학력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66.2%, 2011년 57.7%, 올해 44.4%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고졸 이상 학력자의 비중은 2008년 33.8%, 2011년 42.3%, 올해 55.6%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가 전체 실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7.5%, 2011년 15%, 올해 25.5%로 5년 사이에 3배 이상 치솟았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의 대졸자 수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어 대졸자의 취업 압력이 높은 상태"라며 "졸업 후 우선 취업을 하더라도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실업 상태에 빠지는 문제가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대학과 대학원의 정원이 급격히 늘면서 학력 인플레에 따른 사회적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실업계 고교 졸업생의 높은 취업률과 이들에 대한 정부 지원책을 소개하면서 실업계 고교 육성이 국가 경쟁력과 경제 발전에 직결된다며 진학 선택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자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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