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경쟁력 있는, 중국서 매년 20%씩 성장하는 ‘황금 비즈니스’

[2013-12-30, 12:30:38] 상하이저널
‘쉐다(學大)교육’, ‘이지(益智)학교’, ‘쉐얼쓰(學而思)교육’, ‘쥐런(巨人)학교’, ‘신둥팡(新東方)교육’….
 
중국에서 유명한 이곳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들은 하나같이 중국 명문대학들이 모여 있는 베이징 시내 대학로(大學路)에 모여 있는 중국의 내로라하는 사교육(私敎育) 전문학원들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사교육학원들을 필두로 한 사교육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KOTRA 중국지역본부 베이징무역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사교육 시장은 연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프랜차이즈경영협회도 최근 “2008년 2590억위안(약 47조원) 규모였던 중국의 사교육 시장이 2012년 4590억위안(약 84조원)로 성장했다”고 추산했다.
 
미국발 금융 위기 여파로 중국 경제도 상대적으로 7%대 저속 성장으로 침체된 게 무색할 정도로, 전문학원 등 사교육 시장은 80% 가까이(약 37조원)이 팽창한 것이다.
 
중국의 사교육 시장과 사설전문학원이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뭘까?
 
간단히 말하자면 학원 공급 이상으로 수요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 좀더 파헤쳐 보면 이렇다.
중국에는 베이징대(北京大學)와 칭화대(淸華大學), 푸단대학(復旦大學), 교통대학(交通大學), 퉁지대학(同濟大學), 저장대학(浙江大學), 난카이대학(南開大學) 같은 일류대학을 포함해 1000개가 넘은 대학이 있다. 하지만 매년 약 1억명이나 되는 초등학생 가운데, 고등학교 진학률은 20%가 조금 넘은 2400만명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대학에 진학하는 수는 훨씬 적다. 대학 진학생이 700여만명에 불과하고, 일류대학에 가는 수는 더욱 적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 중 6%가 조금 넘는 사람이 대학에 들어가니 엄청나게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구조이다.
 
특히 베이징대, 칭화대를 비롯한 많은 명문대는 베이징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베이징에 호적을 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고도 정원이 많은 이점 덕분에 타지역에 비해 조금 쉽게 명문대에 들어간다. 그러나 타지역 학생들은 거주하는 성에서 1, 2등을 해야만 베이징대, 칭화대에 들어갈 수 있으니 엄청난 경쟁을 해야 한다.
 
결국 이런 구조이다 보니 수억 명에 달하는 중국의 초·중·고교생을 키우는 학부모들의 사교육열도 한국 못지 않게 뜨겁다.
 
실제로 사교육에 목숨을 거는 젊은 부모들이 중국에는 너무나 많다.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이왕이면 최고 대학에 보내려고 하는 것이다.
 
중국의 사교육 시장의 형성과 성장은 불과 수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인들은 공부는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입시경쟁이 심해지면서 너나없이 사교육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학부모들이 이렇게 사교육에 열을 올리니 중국의 사교육 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급팽창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사교육이라고 하면 손꼽을 정도로 유명한 한국은 사교육 서비스에 대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그 경험과 노하우로 급격히 팽창하는 중국의 사교육 시장에 진출해 중국 시장을 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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