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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성폭행 당한 학생들의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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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이 지난 뒤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와의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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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나란히 선 장따통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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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화동사범대학(华东师大) 부속 중학교의 물리 올림피아드대회 유명교사이자 부교장인 장따통(张大同)이 지난 20년간 수십명의 십대 남학생들을 성폭행 한 혐의가 늘어나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은 십 여년이 지난 작년 12월말, 피해자 중 7명이 공동으로 인터넷에 장따통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의 만행을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장따통은 본인의 소행을 인정했고, 다음날 학교는 그를 직위해제 했다고 CCTV 신문조사(新闻调查)는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동일한 수법으로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에 따르면, 개인교습을 이유로 집이나 사무실로 불러내 “물리공부를 하는 데는 신체건강이 중요하다”며, 신체검사를 제안했다고 한다. 그리고 준비해 둔 청진기를 꺼내 심장과 심폐 기능을 검사한 뒤 일어서라고 한 뒤 바지를 벗겼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사건 후, 법적 처벌을 시도하려고 변호사를 찾았으나 적용할 법 규정이 없었음을 알았다고 전했다.
중국 현행법에 따르면, 강간죄는 피해자가 여성일 경우에만 성립되고, 아동성추행은 14세 미만의 미성년자에게만 적용된다. 즉 14세 이상 남자의 경우에는 어떤 법적 보호도 받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고등학생 때 이 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피해자들은 현재 대부분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다. 사건을 밝힌 피해자는 “부모입장이 되어 과거의 상처를 밝히는 이유는 이 같은 일이 당신의 자식에게도 일어날 수 있으니 이를 경계하라는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성폭력과 관련해 교사 자질 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다. 2012년 베이징, 다롄(大连) 등에서 재직한 영국인 닐 로빈슨은 영국경찰에서 아동 성폭행범으로 지명수배를 받다 도주한 인물로 드러났다. 또 난징(南京)에서 재직 중인 미국인 교사 웨슬리는 과거 미국에서 아동 성폭행 죄로 한차례 이상 수감된 바 있다.
장 씨는 상하이시 정협위원, 쟈딩신청(嘉定新城) 초급중학교장, 푸동신구(浦东新区) 물리학회회장, 물리특급교사, 화동사범대 물리학과 겸임교수이다. 또한 상하이시 고급 평가위원회 물리위원, 상하이시 대학입시 문제위원이자 교육부 교재 심사 물리위원으로 상하이에서는 소위 ‘상하이시 교육공신’으로 불릴 만큼 교육계에서는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어서 충격을 더 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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