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새해 첫날부터 1km '개처럼 기어'…왜?

[2014-01-07, 08:38:29] 상하이저널
판중신 교수
판중신 교수
중국 한 대학교수가 자신을 애견을 따라서 개처럼 네 발로 기어가는 사진이 중국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중국 광밍왕(光明網)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유명 법학자인 판중신(范忠信) 항저우(杭州)사범대 교수는 지난 새해 첫날인 1일 난후(南湖) 호수 주변 1km를 엎드려 기었다.

판 교수가 개처럼 기어간 이유는 약 1년전 자신이 누리꾼을 향해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앞서 판 교수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2013년 안에 모든 성,시에서 현,향급 공무원의 재산 공개가 실시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자신의 예언이 빗나갈 경우 1km를 기어다니겠다"는 약속을 한 것. 그러나 지난 해 중국 내 공무원의 재산 공개조치는 도입되지 않았고 결국 새해 1월 1일 판 교수는 약속을 이행했다.

판 교수는 평소 중국 공산당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해 온 법학자로서도 유명하다.

판 교수의 소식이 널리 퍼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판중신 교수는 진실된 군자다",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어가는 행위다" 라며 대부분 판 교수를 옹호했지만 일각에서는 '쇼일 뿐이다', '유치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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