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월마트, 당나귀 고기를 여우고기로 둔갑

[2014-01-08, 15:15:38]
<월마트 당나귀고기 리콜실시>
<월마트 당나귀고기 리콜실시>
글로벌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가 중국 내 일부 매장에서 판매하는 당나귀고기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정부 발표에 따르면,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당나귀 고기에서 다른 동물의 DNA가 검출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 보도했다.
 
지난 2일 월마트 대변인은 월마트 매장에서 ‘오향당나귀고기(五香驴肉)’를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50위안(한화 8800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중국 가공육 공급업체에 대한 DNA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산둥성(山东省) 정부는 작년 12월말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당나귀 고기에 값싼 여우고기가 섞여 있다고 전했다.
월마트 대변인은 정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며, 해당 공급업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과거에도 몇 차례 식품 안전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난닝시(南宁市) 정부는 월마트가 유통기한이 지난 계란으로 케익을 제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1년 월마트 충칭점은 일반 돼지고기를 녹색(Green) 유기농 제품으로 표기해 고가에 판매하다 적발되었다. 당시 월마트는 13개 매장을 폐쇄하고, 관련자 2명은 구속, 35명은 구류, 365만위안의 벌금형에 처해진 바 있다.
 
월마트는 지난해 중국매장의 식품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간 1억 위안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시장연구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월마트는 중국을 주요 성장 전략시장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중국내 대형마트 운영업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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