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2.5% 상승했다고 9일 발표했다. 작년 9월 이후 줄곧 3.0%대 상승률을 유지하다 석 달만에 다시 2%대로 떨어진 것이다.

 

한편 2013년 한해 CPI 상승률은 2.6%로 2012년도와 비슷한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9일 전했다. 이는 연초 정부가 세운 3.5% 목표치를 밑도는 수치다.

 

식품가격은 11월 5.9% 상승률에서 12월에는 4.1%로 떨어지면 안정세를 보였다. 중신젠투(中信建投)는 12월 식품가격은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다소 상승했지만,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12월 상승폭이 크지 않았고, 북방지역이 온난한 겨울을 맞으면서 12월 곡식류, 육류와 채소류의 가격 상승폭이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식품 가격은 1.7% 상승, 소비재 가격은 2.2% 상승, 서비스가격은 3.3% 상승을 나타냈다.

 

2014년 물가상승률은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2.7% 가량으로 전망했다. 또한 분기별로는 2/4분기에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12월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4% 하락해 전달과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9일 전했다.

 

중국은 2012년 3월부터 지금까지 22개월째 PPI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한해 PPI는 전년동기 대비 1.9% 하락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는 PPI가 2년 연속 감소하는 것은 실물경제가 위축된 상황으로 대량의 재고소진과 생산설비 축소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많은 기업들이 지방세 환급과 금융 지원을 받고 있어, 생산설비 축소가 차츰 완화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중국 농업은행(农业银行) 전략기획부는 “PPI 증가률이 20개월 이상 하락하는 것은 수요개선 및 생산설비 과잉 해소 등에 의한 것이며, 2014년 PPI는 감소세에서 벗어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