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軍 공연단 단계적 폐지 계획

[2014-01-27, 09:19:24] 상하이저널
중국 인민해방군이 현재 30개에 달하는 군 예술단을 단계적으로 없앨 계획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군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중국군 대교(大校·한국의 준장) 출신인 군 소식통은 인민해방군이 총정치부와 일부 주요 전투부대에만 자체 공연단을 남겨두고 다른 군 공연단은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수와 무용수, 배우, 곡예사 등으로 구성된 군 공연단에는 1만여명이 소속돼 있으며 이들은 그 동안 군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정부 출범 이후 군의 호화 공연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앞서 인민해방군 총정치부는 부대에서의 대형 문예연회(공연)를 금지하고 각종 공연에 거금이 투입되거나 사치·낭비 행위가 발생할 경우 엄격하게 조사하겠다는 내용의 지침을 전군에 전달하는 등 군 공연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군 공연단 폐지는 공연단에 특채된 가수 등이 일반 병사들보다 더 빨리 승진하고 더 많은 보수를 받으며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사회의 비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군 공연단에 속한 가수와 배우 등에게는 군인 계급이 부여되며 계급에 따른 공적·정치적 특권을 누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도 군 공연단에 속한 군인이다. 18세 때 문예병이 된 펑 여사는 현재 총정치부 산하 공연단 소속으로 소장(小將) 계급을 달고 있다.

SCMP는 또 앞으로 공연 병사는 인민해방군 예술학교에서만 선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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