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빈폴아웃도어는 최근 중국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대형 쇼핑몰 ‘정대광장’에 97㎡ 규모의 3호 매장을 열었다. 2012년 11월 지린성 장춘시 탁전백화점에 약 90㎡ 규모(27평)로 첫 매장을 열었고 지난해 6월에는 우루무치에도 2호점을 개장했다.
빈폴아웃도어 관계자는 “아직은 중국 시장의 진입단계로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며 “현재 다운점퍼 등이 중국인들에게 반응이 좋지만, 한국에 비해 넉넉한 디자인에 노란색, 보라색 등 밝은 색상을 선호해 중국인 취향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긴 호흡으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결코 서두르거나 일희일비하지 말자”는 이 사장의 원칙에 따라 해외 전략 단계도 해마다 수정 검토하고 있다.
에잇세컨즈는 애초 올해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었지만 글로벌 시장 상황을 고려해 내년으로 전격 수정했다. 캐주얼 브랜드 빈폴 역시 지난 2005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래 2011년 113개, 2012년 145개, 2013년 160개 매장을 확보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빈폴 측은 “중국 현지 백화점 내 캐주얼군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는 빈폴 매장도 속속 생기고 있다”며 “중국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장의 이러한 원칙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신중히 공략하는 것이 맞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 이미 중국에 진출한 다른 국내 기업에 선점 이익을 빼앗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 사장이 이랜드가 다양한 브랜드로 중국 의류 유통에서 2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부분을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랜드는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한데다 철저한 현지화 및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던 만큼 철저한 준비도 좋지만 과감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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