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H7N9형 AI 공기 통해 전염 가능"

[2014-01-28, 10:37:28] 상하이저널
"바이러스 잠복기 1주일에서 3∼4일로 줄어"

중국 당국이 최근 확산하는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공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지난 26일 발표한 2014년판 H7N9형 AI 진찰 및 치료방안 자료에서 이같이 설명했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28일 전했다.

민간 전문가들에 의해서는 공기 전파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중국 당국이 직접 이 같은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클 올리리 중국책임자(오른쪽)와 중국 량완니엔 H7N9형 AI 방역 책임자가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클 올리리 중국책임자(오른쪽)와 중국 량완니엔 H7N9형 AI 방역 책임자가 지난해 4월 베이징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위원회는 닭, 오리, 비둘기 등의 분비물이나 배설물 등의 환경을 통해 공기 중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으며 AI에 감염된 조류가 머물던 새장이나 관련 용기 등을 만지는 행위도 위험하다고 소개했다.

위원회는 사람 간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대규모 사람 간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금까지의 사례들도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감염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H7N9형 AI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지난해 평균 1주일에서 최근 3∼4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중국 각 성(省)·시(市)는 H7N9형 AI 감염 의심자에 대한 격리 관찰 기간을 4일로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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