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중국자본, 지난해 유럽기업 120개 인수

[2014-02-04, 18:32:44] 상하이저널
중국개발은행의 위안화 채권 발행 행사에서 한 여성이 중국 위안화 표시 앞에 서 있는 모습.
중국개발은행의 위안화 채권 발행 행사에서 한 여성이 중국 위안화 표시 앞에 서 있는 모습.
대만 언론 "기술확보 위해 독일 자동차 등 공략"

중국 기업들이 자본력을 과시하며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국의 '기업 사냥'에 나서고 있다.

대만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는 글로벌 회계 컨설팅 법인인 언스트앤영 분석 자료를 인용해 2013년 한 해 동안 중국 기업들이 인수·합병(M&A) 등 방식으로 120개 유럽 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5일 전했다.

국가별로는 독일과 영국 기업이 각각 25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프랑스 15개, 이탈리아와 스웨덴 각각 7개 등의 순이었다.

왕보는 업종별로는 공업 분야와 소비재, 부동산 관련 분야가 주류를 이뤘다고 신문은 소개하면서 중국 자본의 이런 움직임이 첨단 기술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앞으로도 독일 자동차 산업 등 기술선도 산업 분야가 중국 자본의 핵심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자본은 서방 기업뿐만 아니라, 명차와 와인 등 고가 소비 분야에서도 구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언스트앤영 관계자는 "중국이 유럽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은 기존 세계의 공장 역할에서 벗어나 신(新)기술력으로 무장하고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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