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투자 중국 큰 손 ′양즈후이′ 란딩그룹 회장

[2014-02-10, 15:15:08] 상하이저널
동남아시아와 홍콩 자본이 제주도에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를 건설한다고 밝힌 후, 중국 언론이 홍콩측 투자자인 란딩국제개발유한공사(藍鼎國際開發有限公司)의 양즈후이(仰智慧) 회장을 집중 조명하며 이번 제주도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뉴스 전문 포털 텐센트재경(騰訊財經)은 9일 ′제주도 카지노 배후의 신비한 사업가′라는 제목으로 양즈후이 회장을 자세히 소개했다.
양즈후이 란딩국제개발유한공사 회장은 조용한 사업성향으로 일반에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회사 소개에 따르면, 양 회장은 1971년 생으로 지난 2006년 베이징(北京)에 투자전문회사인 란딩그룹을 창립했다.
 
그 후 양 회장은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2007년 고향인 안후이(安徽)로 돌아와 현지의 고급 별장과 주택 시장을 장악한 후 물류·광산 및 미디어 산업에까지 투자 분야를 넓혀나갔다.
 
란딩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연말 기준 란딩그룹의 총자산은 120억 위안, 산하 자회사는 21개에 달한다. 중국 현지 비지니스 업계에서는 회사 창립 5년 만에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란딩그룹이 ′제2의 포선그룹(Fosun Group·復星集團)′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포선그룹은 중국 최대 민간 기업으로 철강·부동산 및 제약업체를 거느린 대기업이다.  이 그룹은 2010년 세계 최대 리조트그룹 프랑스 클럽메드 지분을 인수하는 등 과감한 해외투자 행보에 나서면서 글로벌 투자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란딩인베스트먼트는 우회상장을 통해 중국 A주와 홍콩 H주에 융자기반을 마련했다. 2012년 양즈후이는 후베이마이야(湖北邁亞) 지분을 인수한 후 회사명을 란딩홀딩스로 바꿨다.지난해 6월에는 13억 2500만 홍콩달러에 자후이화공(嘉輝化工)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고, 회사 이름을 란딩국제개발유한공사로 변경했다.
 
양 회장은 최근 몇년 해외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처가 우리나라의 제주도다. 양 회장은 지난해 4월 제주도와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 개발을 위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양 회장의 란딩그룹은 신화역사공원 투자의 일환으로 제주도에 호텔·카지노·놀이공원 및 리조트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란딩그룹은 지난해 8월 홍콩 자회사인 란딩국제개발유한공사를 통해 10억 홍콩달러에 제주도 신화역사공원 내 부지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최대 카지노 그룹 젠팅과 함께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대형 카지노 리조트를 세우기로 했다. 란딩국제개발유한공사와 젠팅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총 22억 달러(약 2조 3661억 원)를 제주도에 투자하게 된다.
 
란딩그룹은 제주도 외에도 다른 아시아 국가와 호주 등에 대규모 리조트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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