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도 못 말리는 중국인 '황금 소비'

[2014-02-12, 09:21:48] 상하이저널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부패 척결운동 영향으로 중국에서 고가 제품이나 사치품 구매가 줄었지만, 황금 소비는 오히려 늘었다.

12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황금협회는 지난해 중국 내 황금 소비량이 1천176t으로 전년보다 41.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로써 황금 소비량이 사상 처음으로 1천t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황금 소비량은 2008년 350t, 2009년 454t, 2010년 571t, 2011년 761t, 2012년 832t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증가폭이 두드러졌으며 2010년 이후 3년 만에 두 배로 불었다.

지난해 전체 소비량 가운데 금괴 제작용은 376t, 금 장식 제작용은 717t으로 50~6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北京)황금경제발전연구센터의 친웨이헝(覃維恒) 연구원은 "지난해 황금 소비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국제 금값이 하락한 것과 연관이 있다"면서 "금값이 큰 폭으로 내리자 재산증식 기회로 여기며 사재기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해 연간 28% 떨어졌다. 2000년 이후 줄곧 이어진 금값 상승 행진이 멈추고 12년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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