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중소기업이 중국 기업과 손잡고 현지에 한국상품 전용 전시·유통센터를 추진한다.
유통 중소기업 비전 케이앤씨는 중국의 5대 물류유통대기업인 천원물류유한공사(天源物流有限公司)와 손잡고 오는 6월 산둥성 린이시에 중국 최초의 한국상품 전문 쇼핑몰 '한국정품성'(韓國精品城)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양사가 현지에 합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할 '한국정품성'은 지상 4층, 9천900㎡규모다.
한국정품성에서는 한국산 화장품, 패션·잡화, 유아용품, 가전, 휴대전화, 차량용품, 스포츠 용품, 생활용품, 기타잡화 등을 판매할 예정이며, 각종 편의시설과 기능성 스킨케어 시설, 의료시설 등을 갖춘다.
한국정품성이 들어서는 린이시는 중국 북방의 교통 및 물류 중심지로 한 해 물류 유통액이 336조원에 달하며 중국에서 유일하게 업종별 거대 도매시장이 형성돼 있다. 린이시는 시진핑 정부의 중국 신도시화 계획의 주도적 역할을 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10년간 쇼핑몰을 운영하는 비전 케이앤씨는 최근 한류 열풍을 타고 형성된 한국 상품에 대한 인기를 반영해 한국상품 전용 유통센터를 열게 됐으며, 이 쇼핑몰을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 전초기지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전 케이앤씨 조준래 대표는 "한국정품성 건립은 현지 한국상품 전용 유통채널의 시작"이라며 "연간 매출은 소매분야 1천60억, 도매분야 1천950억원 등 총 3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이어 "린이시를 거점으로 중국 전역에 한국상품 전문 전시유통센터 건립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류문화 덕에 중국에서 한국상품에 대한 인식이 좋기 때문에 사업 전망도 밝다"며 우리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비전 케이엔씨는 1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린이시 관계자가 직접 나와 현지 해외기업의 활동환경과 지원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