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정책 제대로 시행만 해도 1300만명 살린다

[2014-02-19, 10:33:26] 상하이저널
중국이 현재 시행 중인 금연 정책을 제대로 시행하기만 해도 흡연 사망자를 1300만명이나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1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영국 메티컬저널은 담배세의 인상, 금연구역의 확대와 엄격 적용 등 중국의 금연 정책이 확고히 자리 잡는다면 현재보다 40% 더 낮은 흡연율을 기록하면서 그리스 인구(1077만명)보다 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널은 중국이 지난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 가입하면서 약속한 금연정책을 컴퓨터로 모델링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지만 반면 현재 모습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2012년부터 2050년까지 5000만명 이상이 흡연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널은 "태만한 대응의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며 "더 강력한 정책의 온전한 적용 없이는 흡연으로 인한 장애와 사망 등 심각한 결과가 수십 년간 중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널에 따르면 전 세계 흡연자의 3분의 1 이상이 중국에 있으며 중국 남성 절반 이상이 흡연을 하고 있다. 담배 생산량 1위국도 중국이다.

FCTC는 가입국에게 금연 환경 구축, 담배세 인상, 금연 치료 지원, 담배 마케팅 금지, 담배에 경고문구 부착 등의 정책을 지시한다.

중국은 담배 생산자와 도매업자에 대한 세금은 인상했지만 아직까지 담배 소매가에는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저널은 중국이 FCTC의 제안 정책 중 이행하고 있는 것이 몇 개 되지도 않지만 그나마 시행하고 있는 대중교통 시설에서의 금연과 담배 광고도 제한마저도 그 집행이 엄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담배세를 판매가의 75%까지 올리면 350만명, 마케팅을 금지한다면 215만명의 생명을 각각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저널은 "FCTC의 정책을 적용한다면 흡연과 관련한 건강문제의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국부와 기대수명을 증가시키는 부가적인 효과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각국의 금연 노력에도 흡연 사망자 수는 한 동안 증가할 전망이다.

WHO는 지난해 7월 전 세계 흡연 사망자 수가 현재 매년 600만명에서 오는 2030년 8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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