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교과서 왜곡 논란] 학생기자가 말한다

[2014-02-24, 14:14:12]

“기억하지 않는 진실은 사라진다”
왜곡된 교학서 교과서 속 위안부
 
 
군용트럭으로 이동하는 위안부들
군용트럭으로 이동하는 위안부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에서 일본군에 의해 강제 동원된 위안부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요즘 그 소녀상을 철거시키자는 의견이 일고 있다. 극우 친일성향이 강한 미국의 한 네티즌이라고 추정되는 그는 “이것은 평화의 동상을 가장한 위안부 동상” 이라며 “일본과 일본 국민을 위한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 라고 주장했다. 그가 올린 소녀상 철거 청원이 하루에 3천 600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얻으면서 정부가 무시할 수 없는 문제로 떠올랐다. 백악관 규정상 30일 내에 10만 명 이상 지지하면 정부가 공식 답변을 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일본정부와 극우 네티즌들 또한 현지 일본계 주민들을 중심으로 소녀상 건립을 비난하며 철거를 위한 항의메일을 보내고 있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이 시점에서 우리는 위안부에 대해서 더욱더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끌려가는 날'위안부 피해자 김순덕 할머니 그림
 
얼마 전10만 명이 넘는 지지를 이끌어낸 글렌데일 공원의 소녀상 철거 요구와 교학사의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는 일본군 성 노예 제도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뉴라이트 성향의 역사 교과서인 교학사는 “현지 위안부와 달리 조선인 위안부는 전선의 변경으로 일본군 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라며 위안부가 일본군을 원해서 따라다닌 것처럼 서술했다. 또한 “전지에 설치된 위안시설에는 조선, 중국, 필리핀 등으로부터 여성들이 모아졌다” 라고 써서 위안부의 강제성을 무시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식으로 서술했다. 어린 세대들에게 진실된 역사를 가르치지는 못할망정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교학사의 역사 교과서가 시사하는 문제점은 크다.
 
 
’정신대’와 ‘위안부’ 그리고 일본군’위안부’의 차이 
 
 
미국 글린데일의 위안부 소녀상
미국 글린데일의 위안부 소녀상
 

 흔히들 위안부와 정신대가 같은 의미의 단어인줄 알지만 핵심적인 차이점이 있다. 정신대(挺身隊)라는 단어는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다’ 라는 뜻으로 일제 시대에 강제로 징용되어 전쟁 수행의 도구로 무차별적이게 사용된 인력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말이다.  이렇게 집단적으로 동원되어 철도, 신사, 비행장, 공장 건설 등 에 투입되었던 근로정신대와 위안부는 확연히 다르다. 위안부(慰安婦)라는 단어를 풀어 쓰면 ‘위로 하여 편안하게 해주는 여성’ 이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긍정적이고 따뜻한 이름 뒤에는 무시무시한 뜻이 담겨 있다. 일본군의 성 노예 정책의 희생양이 된 어린 소녀들을 가리켜 위안부라고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성 노예’ 라는 뜻이 없는 정신대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으며 나아가 일본군에 의해 일본군 문서에 의해 위안부라 불렸던 것이므로 반드시 작은 따옴표' '를 붙이고 범죄 주체인 일본군을 붙여 일본군'위안부'라고 불러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피해의식과 분노로만 바라봐서는 안 될 것이다. 기억하지 않는 한 진실은 사라지고, 기억하지 않는 한 잘못된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과거를 기억하라! 그리고 되풀이 되지 않게 하라! ”이것이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이자 전 인류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일 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양근영(SA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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