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뉴스 TV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대졸생들의 취업난이 나날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지방흡입, 코높임 등 성형술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소위 ‘에펠탑 코’ 성형술로 불리는 코 성형수술은 새로운 열풍이 되고 있다고 환구시보(环球时报)는 24일 전했다.
왕쉬밍(王旭明) 충칭(重庆) 정형외과 의사는 “대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외모가 출중하면 보다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진료실에는 일명 ‘에펠탑 코’로 불리는 스페셜 성형술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파리 에펠탑의 우아한 곡선미을 그대로 살리는 코수술’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그는 매달 십 여명의 환자에게 코 성형을 시술하고 있으며, 이중 대다수가 대학생들로 수술비용은 7200유로(한화 106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국 각지에서는 성형술을 시도하는 대학생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베이징 대학생 쉬 모양은 “전 너무 뚱뚱합니다. 성형을 하고 나면 일자리 찾기가 보다 수월합니다. 고용주들은 실력이 아닌 외모를 중시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0년 사이 중국 대학생 수는 한 배 증가한 반면, 경제성장은 둔화세를 나타내 신규 일자리 수가 줄어드는 형세다. 이 같은 취업난으로 인해 수많은 대학생들은 ‘성형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중산층의 소득증가 또한 성형술의 급격한 성장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성형수술 규모는 40%나 증가했다. 현재 중국의 성형수술 규모는 미국, 브라질 다음으로 세계 3위 수준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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