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식품, 中 내수시장 공략 '시동'

[2014-02-26, 10:18:28] 상하이저널
광저우서 대규모 농수산식품 수출상담회 개최

우리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26일 중국 광저우 동방호텔에서 '대중(對中) 농수산식품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이번 상담회는 한국무역협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중국 상무부가 공동 후원했다.

행사에는 중국 최대 유통체인인 뱅가드를 비롯해 까르푸, 월마트 등 대형마트와 중간 유통기업 100여개사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중국 바이어들은 버섯, 유자차, 홍삼 같은 신선농식품뿐만 아니라 조미 김, 바나나맛 우유 등 가공식품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음료·식품은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화장품·피부관리 제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구매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우리 농식품의 우수성과 중국 내 인지도를 고려하면 현지 내수시장 공략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산업부의 분석이다. 이번 수출상담회도 이런 전략적 판단 아래 기획됐다.

실제 대중 농식품 수출액은 2009년 5억6천500만 달러에서 작년에는 13억1천800만 달러로 133% 급증했다. 연평균 증가율도 26.6%로 농식품 전체 수출증가율(12.7%)의 두 배가 넘는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0년에는 중국이 일본(작년 기준 수출액 21억 달러)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 농식품 수출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력을 가진 중산층 증가와 맞물려 중국 식품시장이 연평균 20% 이상 고속성장하는 것도 우리 농식품업계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추진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관세 인하는 물론 원산지 증명 등 각종 비관세장벽이 해소돼 수출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수출상담회를 기점으로 중국시장에서 '한국 농식품=안전·고품질'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성(省)·시(市)별 시장조사를 벌여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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