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경제지표 부진과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위안화 절상 압력이 약해지면서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환율에 대한 절하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고 투기세력을 내보내기 위한 인민은행의 의도적인 조치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양성만보(羊城晚报)는 26일 보도했다.
중국외환거래센터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지난 25일 전날의 6.1189위안보다 소폭 낮은 6.1184위안으로 고시됐고 6.1115위안으로 마감됐다. 전날 마감가는 6.0984위안으로 0.0131위안이 절하된 셈이다.
기준환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기준환율의 상향 조정을 의미하며 위안화 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25일 흐름을 살펴볼 경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오전장 한때 6.1250위안까지 오르면서 지난 2011년 1월28일 이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25일까지 6일째 절하세를 이어갔고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절하폭은 1%에 달했다. 지난해 한해는 2.9%의 절상폭을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관영 은행에 달러화 매수를 지시하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또한 환율 변동폭 확대를 위한 준비 단계에서 위안화가 단방향으로 절상세를 이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앞으로는 위안화 환율이 양방향으로의 변동이 정상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중국 지역 담당 주하이빈(朱海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앞으로 2개월 또는 3개월 안으로 환율 변동폭을 지금의 ±1%에서 ±2%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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