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밍, ‘칼부림 테러’ 170여명 사상자

[2014-03-02, 21:42:16]
 
<인근병원에서 응급치료 중인 부상자들>
 
 
<인근병원에서 응급치료 중인 부상자>
 
 
 
<테러사건 이후, 삼엄한 보안경비>
 
 
<부상자들을 위한 군인과 서민들의 헌혈행렬>
 
 3월1일 밤 9시경 중국 윈난 쿤밍(昆明) 기차역에서 ‘묻지마’ 폭력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무장괴한들이 휘두른 칼에 최소 29명이 사망, 143여 명이 부상을 입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신화사(新华社)는 쿤밍시 정부가 이번 사건을 신장분열세력의 계획적 조직에 의한 폭력테러사건으로 규정했다고 2일 전했다.
 
괴한들은 칼을 들고 쿤밍 기차역에 진입해 매표소와 대기실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마구잡이로 칼을 휘둘렀다. 12분간의 무차별 칼부림에 29명의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고, 13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기차역 보안직원 2명은 순직했고, 7명의 민경은 중상을 입었다. 사건발생 후 사상자들은 인근 병원 10여 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2일 CCTV 보도에 따르면, 민경의 현장진입에도 괴한들의 칼부림은 이어져 경찰은 4명을 사살하고, 이중 한 명은 현장에서 체포했다. 3명의 남성과 2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테러범 중 체포된 여성 한 명은 병원에서 응급치료 중이다. 이 여성 용의자가 이번 사건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
 
사건 직후,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사건을 치밀하게 계획된 ‘폭력 테러사건’으로 규정하고, 사건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며, 테러리스트들은 법에 의해 엄벌에 처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사상자들의 치료와 시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쿤밍혈액 센터에는 사상자들에게 헌혈하겠다는 시민과 군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 시민은 “나는 악당을 잡을 수도 없고, 부상자들을 구할 수도 없다. 내 피를 나누어서라도 돕고 싶다”며 애도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테러 사건에 대해 “민간인을 겨냥해 발생한 끔찍한 습격사건을 비난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하며, 희생자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빌었다고 중국신문사는 2일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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