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한국인 도피사범 검거·송환 강화

[2014-03-07, 09:42:17] 상하이저널
중국 공안 당국이 자국으로 도피한 한국인 범죄자들에 대한 검거와 강제 송환을 강화하고 있다.

6일 주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중국 공안 당국은 이날 오전 랴오닝성 다롄(大連)공항에서 한국 검·경 신병인수단에 국내 중요 사건 수배자 4명을 인계했다.

이들은 각각 마약, 도박, 외환 위조 등의 혐의로 인터폴 수배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한·중 양국이 상대국 도피사범 집중 검거 및 신병 송환에 합의한 이후 중국 공안이 한국 수사기관에 공식 인계한 도피사범은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중국 당국의 추방 형식으로 인한 송환까지 합치면 모두 25명이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한국 경찰도 지난해 9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중국 공안의 추적을 받다가 국내로 도피한 중국 폭력조직 부두목을 검거해 신병을 인계하는 등 국내에 은거 중이던 중국 국적 지명수배자 9명을 중국으로 보냈다.

국내 수사기관은 그동안 중요 사건이 발생하면 용의자 신원 파악과 최소한의 물증 확보 등을 거쳐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에나 출국금지를 신청할 수 있어 범죄자들의 해외도피를 막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은 지역이 넓고 유동인구가 많아 국내 범죄자들이 신분을 감춘 채 지내기 쉽고 여러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2차 도피에 유리한 탓에 범죄자들이 선호하는 도피처로 지목돼 왔다.

양국 경찰은 중국에 잠입한 한국 국적 도피사범이 2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성한 경찰청장은 지난달 27일 중국 공안부를 방문해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과 치안총수 회담을 열어 개인정보 유통과 보이스 피싱 등 신종범죄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두 치안총수는 한국에서 논란이 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를 거래하는 사이버 범죄를 합동 단속하는 방안 등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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