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아들을 업고 매일 약 30km를 걸어 학교에 데려다주는 아버지의 부정이 전세계를 울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남부 이빈 시에 사는 유 쑤캉(40)은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아들 샤오 치앙(12)의 점심 도시락을 싸고 등교 준비를 시킨다.
보통의 부모들은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만 가난한 쑤캉은 팔, 다리, 허리가 굽은 아들을 직접 업어 등교시킨다.
쑤캉은 집으로부터 8km 떨어져 있는 학교에 아들을 데려다 준 후 다시 8km를 걸어 집으로 돌아온다. 이어 직장에 출근해 일을 한 후 하교시간에 아들을 데리고 오는 데 다시 8km를 왕복한다. 하루동안 쑤캉이 걷는 거리는 총 30km 이상으로 이는 인천과 서울을 걸어서 왕복하는 것과 같다.
쑤캉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근에 아들을 받아주는 학교가 없어 8km나 떨어진 펑이 초등학교에 갈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치앙이 반에서 1등을 도맡아하는 사실을 자랑하며 대학에 진학하는 아들을 보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그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부자에게 도움의 손길이 전해져 왔다. 관할 지방정부는 곧 이들 부자에게 집을 임대해주기로 했으며 펑이 초등학교는 치앙과 같은 학생들이 살 수 있도록 기숙사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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