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알리바바보다 먼저 뉴욕증시 상장 신청

[2014-03-17, 09:38:14] 상하이저널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웨이보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 기업 2곳이 미국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규제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인터넷포털 시나닷컴이 운영하는 시나웨이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지난 14일 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시나닷컴은 상장과정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5억달러(약 53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예정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르면 다음달 뉴욕 증시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는 시나웨이보 외에 텅쉰웨이보 등도 있지만 회원수는 시나웨이보가 가장 많다. 시나웨이보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현재 1억2900만명으로, 트위터(2억4100만명)의 약 절반 수준이다. 중국 정부의 검열이 위험요인으로 부각되면서 적극적인 웨이보 이용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웨이보 이용자가 지난 1년 동안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웨이보는 지난해 1억8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38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전자상거래 업체의 거인으로 불리는 알리바바도 뉴욕증시에서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2400억달러로, 미국의 아마존(1000억달러)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알리바바는 기업공개를 통해 150억달러(약 16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2012년 상장으로 160억달러를 끌어모았던 규모를 추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알리바바는 올해 3분기에 뉴욕증시에 상장한다는 계획 아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했던 알리바바는 차등의결권을 인정하지 않는 홍콩증시 규정 때문에 미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자인 마윈(馬雲) 회장 등이 홍콩 당국과 협상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등의결권은 일부 주식에 특별히 많은 수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차등의결권 구조에서는 회사가 의결권 크기가 다른 두 가지 주식을 동시에 발행할 수 있어 창업자와 경영진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마윈 회장의 알리바바 지분은 7.4%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가 차등의결권을 인정하는 뉴욕 증시에 상장되면 홍콩 증시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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