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한국에 급히 귀국해야 할 때, 한국에서 온 여행객과 출장자들 등 한화 환전이 갑작스럽게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중국 국내은행에서 한화 환전은 그다지 편리하지 않다. 중국 생활의 연륜이 쌓인 사람들은 국내 은행에서 한화-인민폐 환전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국제현금카드나, 불법환전송금 서비스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환전 수수료가 없고 은행보다 영업시간이 길어 중국 이용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 6일, 인민광장 지하철역 내에 외화환전소가 들어섰다. 덕분에 19개국의 화폐가 당일 현장에서 환전이 가능해졌다. 환전소 관계자는 “최근 한국여행이 반응이 뜨거운 만큼 한화 환전 횟수도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 4시경, 북적일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환전을 위해 현장을 찾는 중국인들이 발길은 이어졌다. 달러, 홍콩달러, 뉴질랜드 달러 등 환전해가는 화폐도 다양했다.

홍콩 달러를 바꿔가던 천(陈)씨는 “사람들이 이 곳에 외화환전소가 생겼다고 했다. 다른 것보다 ‘환전 수수료’가 없어서 찾는다. 은행과의 환율 차이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민광장 외화환전소의 특징은 환전 수수료가 없고, 영업시간이 오후 8시 30분까지로 은행보다 길어 편리하다. 환율은 은행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다. 환전소 관계자는 환율에 대해 “ICE(International Currency Exchange)자체 환율이 따른다. 이 곳을 찾은 손님들이 공항 내 환전소 보다는 환율이 싸다는 반응이다. 공항환전소와 정확히 비교할 순 없다”고 밝혔다.

취재 당일인 20일 환율을 기준으로 비교해 봤다. (교역기준: 100)

화폐		살 때(买入价)	팔 때(卖出价)
달러(USD)	환전소	606.500	630.730
	공상은행	620.61	623.09
한화(KRW)	환전소	0.5500	0.6000
	공상은행	0.5602	0.5807
홍콩달러(HKD)	환전소	78.11	83.50
	공상은행	79.29	80.25

한화를 기준으로 설명했을 때, 한화 100원을 사기 위해선 공상은행은 0.58위안을, 환전소에서는 0.60위안으로 거래된다. 한화 10만원을 바꾸려면 공상은행에서는 580위안, 환전소는 600위안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공항 내 환전소에서처럼 수수료가 없어, 소액 환전은 은행과 큰 금액 차이가 없다. 최대 환전금액은 은행과 같은 5000달러 이내이다.

 

기존의 국내 은행(중국은행, 공상은행)에서 ‘한화→인민폐’ 서비스는 당일 가능하다. 하지만 ‘인민폐→한화’ 환전은 당일 환전이 불가능하다. 중국은행은 근무일 이틀 전 오전에 예약해야만, 공상은행은 근무일 하루 전 오전 예약해야만 거래할 수 있다. 중국은행은 한화 1천원, 5천원, 만원, 5만원권만 접수 받으며 수표는 받지 않는다.

국내 한국계 은행에서는 우리은행에서만 ‘한화→인민폐’ 환전 서비스가 가능하다. ‘인민폐→한화’ 환전 서비스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모두 지원하지 않는다.

 

 

 

18번 출구를 찾아가다보면 은행들이 보인다. 씨티뱅크 맞은편이 바로 환전소

 
▶위치: 인민광장역 18번 출구 가는 길. 인민광장 지하철 역은 1, 2, 8호선이 교차하고 출구가 많다.  우선, 18번 인민공원 출구를 찾자. 18번 출구를 향하다 보면 넓은 중앙광장이 나타나고 주변에 도넛, 음료 가게들이 나타난다. 또 씨티뱅크와 중국은행들이 보인다. 씨티뱅크 맞은편에 환전소가 위치해 있다.

▶영업시간: 09:30~20:30

▶취급화폐: 19개국 화폐. (미국(TC), 영국(TC), 유럽(TC), 캐나다(TC), 덴마크, 홍콩(TC), 일본(TC), 마카오,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호주, 노르웨이, 러시아, 한국,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TC), 대만, 태국)
*TC: 여행자수표.(한국 여행자수표는 받지 않는다)

▷손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