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프라임, 유아용품 거대시장 中서 ‘한국산’으로 승부

[2014-03-26, 10:05:45] 상하이저널
한자녀 정책 폐지한 中서 매장 11곳 열고 공격마케팅
 
▲중국 저장성 이유 지역에 위치한 베이비프라임 단독 매장에서 중국인 고객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중국 저장성 이유 지역에 위치한 베이비프라임 단독 매장에서 중국인 고객들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한국과 중국 성장기업인 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한·중성장기업인교류 포럼을 개최했다. 특히 해마다 양국을 오가며 개최되는 이 포럼을 더욱 확대·발전시키고 참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한·중성장기업인 교류클럽을 창설했다.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한·중 성장기업 교류 클럽 회원사들을 소개한다.

"국산 유아용품도 우수한데 수입산에 밀리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 아직 미약하지만 전 세계에 베이비프라임을 알리는 게 목표다."

중국과 러시아를 바쁘게 오가며 수출시장 확대에 전념하고 있는 안정식 베이비프라임 대표는 25일 경기도 고양 본사에서 이같이 각오를 다졌다.

특히 올해 오랜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최첨단 유축기와 친환경 모유저장팩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매출 확대 등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안 대표는 "정부로부터 연구개발(R&D) 지원과 자비를 합쳐 총 2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유축기는 산모의 젖몸살까지 풀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무공해 소재로 만든 모유 저장팩도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베이비프라임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현재 중국, 홍콩, 러시아, 유럽연합(EU) 등에 거점을 두고 시장 확대를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상하이 3개, 난징 3개, 하얼빈 4개의 단독 매장을 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중국내 산부인과 2곳과 납품계약을 체결해 중국 소비자와의 간격을 좁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이 한자녀 낳기 정책을 폐지하면서 유아용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안 대표가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베이비프라임은 오는 4월에는 독일 쾰른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유아용품 박람회에 참가, 세계 바이어를 대상으로 상품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안 대표는 "국내 유아용품 소비자와 달리 외국에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선호한다"며 "특히 베이비프라임이 출산·육아용품부터 유모차, 아기화장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갖춰져 있어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유아용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늦은 나이에 얻은 두 아들 때문이다. 그는 "결혼 10년 만에 아들을 얻으면서 유아용품에 관심이 생겼다"며 "원래 봉제업에 오래 종사했던 경험을 살려 내 아이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가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과 R&D를 고집하는 것도 이 같은 창업동기와 맞물려 있다.

안 대표는 수입산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영국으로 납품하는 유모차가 현지 유명 브랜드의 상표를 붙여 역수입되면 가격이 서너 배 뛴다"며 "소비자가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애용해야 그것을 발판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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