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말레이항공 사고로 단체여행 줄줄이 취소

[2014-03-27, 12:32:16]
지난 8일 실종된 여객기와 탑승자 239명의 운명이 안타깝게도 추락으로 결론이 났지만 실종 기체의 위치나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154명이란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중국이 말레이시아 당국의 미숙한 대응에 불편한 시선을 보내면서 항공기 사고가 외교문제로까지 번져지자 올해 중국을 위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던 말레이시아 관광 산업이 치명타를 입고 있다고 동방조보(东方早报)는 27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고 이후 일부 중국 관광객들은 여행 일정을 연기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단체관광은 잠정적으로 연기된 것이지 취소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수색 과정에서 사태가 복잡해지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되자 예약했던 단체관광 상품을 취소해 달라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서비스업체인 셰청왕(携程网)은 현 상황에서는 말레이시아 여행을 권장하지 않으며 항공권, 숙박 예약 등이 이미 이루어진 고객의 경우 취소든 연기든 요구하는대로 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청년여행사(中青旅)도 말레이시아항공사와의 협력으로 출시된 관광상품 판매는 모두 중단했고 이미 계약을 체결한 관광객에 대해서는 계약금 전액 환불 또는 다른 항공사로 교체해주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 예측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떠다는 중국 관광객은 40만명에서 80만명 내외 줄어들게 되며 이들의 1인당 소비가 1만위안이라고 가정할 경우 말레이시아 관광 업계가 입는 손실은 40억에서 80억위안에 달하게 된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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