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략 제대로 짜라

[2014-03-29, 23:48:51] 상하이저널

중하위권도 서류로 대입 성공, 토플 만점이 SKY 실패?
전체 특례생 중 상하이 10% 차지, 10학년부터 전공 고민해야
 
대학진학을 앞둔 자녀의 학부모라면 입시정보, 입시전략에 온통 관심이 집중돼 있다. 그러나 유행을 따르듯 인기 학원으로 옮기고, 친구 따라 수강과목을 선택하곤 한다. 이들은 나름대로 수집한 정보력에 의한 움직임이라고 변명한다. 하지만 학원 관계자들 중에는 학생의 수준은 무시한 채 실력있는 학생 따라가기 식의 선택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요한 것은 해마다 달라지는 입시경향에 촉각을 세우고, 자녀에게 맞는 제대로 된 입시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특례입시 영어전문 학원 세티(SETI)가 대학입시 준비와 TOEFL, SAT 공부방법 등을 주제로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하고 2015학년도 입시에 대한 학부모들의 궁금증 해소를 도왔다. 이날 고등부 간담회는 수많은 상담 과정에서 학부모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종합한 자료집을 바탕으로 입시전략을 어떻게 짤 것인지에 포인트를 맞췄다.
 
세티 학부모 간담회
세티 학부모 간담회
 
 
특례입시 잘못된 인식 바로 잡아야

천은갑 원장은 “해외에서 자녀의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학부모들이 갖는 잘못된 인식 중 하나는 서류평가는 상위 1%만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중하위권 학생도 지필고사가 아닌 서류평가로도 대학을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중하위권 학생도 논술과 토플만으로도 대학진학을 할 수 있는데 심지어 8, 9학년부터 특례학원을 다니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적어도 10학년 때부터는 대학전공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할 것을 권했다.

또 평소 특례입시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바로 잡고 싶었다는 천 원장은 “사실 학원에서는 토플과 SAT 점수를 향상시키겠다는 약속은 지킬 수 있지만 이 두 점수가 높다고 해서 대학을 잘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베이징의 한국학생 중에는 토플 120점 만점, SAT 2370점을 맞고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진학에 실패했다는 말에 간담회장은 술렁였다.

이어 각 대학별로 세부적인 전형방법과 전형요소에 대한 설명이 진행된 가운데, 천 원장은 “올해부터 한국내 학생들은 어학 특기형 전형을 제외하고 공인외국어성적을 따로 제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해외 학생들은 가능하지만 고2학년까지 해외에서 다니고 고3학년 때 한국으로 전학하는 경우는 고2까지 공인성적은 제출할 수 있고, 고3 공인성적은 제출하지 못하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5학년도 한국 대학입시에서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에도 공인어학성적,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 등을 포함하지 못하게 돼 있다. 은연중에 이런 내용이 드러나도록 하면 해당 서류 평가를 0점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학생 실력에 맞는 공부 선택 중요

또 한계영 원장은 “자신의 레벨에 맞춰 공부할 것”을 강조하며 “토플(TOEFL) 공부를 해야 할 학생이 SAT를 수강하고 있거나, 실력에 맞지 않게 디스커션·디베이트를 1~2년 다니는 학생들의 선택은 안타깝다”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자녀의 객관적은 실력파악과 입시전략의 부재로 열심히 공부하고 많은 비용을 교육비로 투자하고도 대학진학에 실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에 학부모들은 모두 공감했다.

한 원장은 또 “무엇보다도 학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지를 어떻게 판단하고, 부족한 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채워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해마다 해외 특례입시 준비생들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학원가에는 1300~1500여명이 필기시험을 준비했다고 한다. 여기에 12년 특례학생이 500~700여명을 합하면 약 1800~2200여명으로 추산된다. 상하이 지역은 지난해 상해한국학교 고3 학생 117명을 비롯해 어림잡아 약 200여명이다. 전체 특례시장의 10%를 상하이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상하이 학생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상한다면 친구 따라가기 식이 아닌 나만의 입시전략은 제대로 짜는 것이 맞다.

한편, 27일에 진행된 초중등 학부모 간담회에서는 △자녀의 영어수준 객관적 평가의 필요성 △독서(Lexile)를 통한 객관적 평가방법 △독서의 중요성과 프로그램 △중등과정에 대학입시 준비 방법(서류평가 이해도 높이기, 2016년부터 달라지는 SAT 준비하기) 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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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

  • 비소리 2014.04.03, 17: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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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아들 이제 초1. 주변에 중고등생을 둔 마마들 정보력에 많이놀랐습니다. 전 아직 특례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부터 공부를 해야 하는건지... 다른분들 보면서 괜히 긴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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