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엄마와 아들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다] |
|
하늘나라에서 그는 외롭지 않을 것이다. 하늘나라에서도 엄마의 따뜻한 온도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병상에 엄마도 외롭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아들의 체온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뇌종양을 앓고 있던 중국 후베이(湖北)성 징저우(荆州)시의 7살난 남자 어린이가 요독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엄마와 다른 두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이 세상을 떠난 가슴아픈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게 했다고 형주신문망(荆州新闻网)은 3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인 천샤오톈(陈孝天)은 5살때 악성 뇌종양에 걸려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올해 재발되어 더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 이르렀다.
천샤오톈의 집에는 환자가 한명 더 있었다. 바로 그의 엄마 저우루(周璐). 신장이식을 받지 못하면 목숨을 잃게되는 요독증 환자다.
천샤오톈의 할머니는 고민 끝에 아이의 건강상태가 회복 가능성이 없으니 손자의 신장으로 며느리를 살리는 것이 어떻냐는 의견을 어렵게 내놓았다.
처음엔 엄마인 저우루도 강렬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아들의 ‘난 엄마를 구하고 싶어, 보호하고 싶어’라는 간절한 바램, 그리고 자신의 몸을 통해 아들의 생명을 연속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아들로부터 신장이식을 받기로 결심했다.
사경을 헤매던 천샤오톈은 2일 새벽 4시15분경 마지막 숨을 거두고 좌측 신장은 엄마, 우측 신장은 다른 한 요독증 환자, 간은 간경화 환자한테 남겨주면서 세사람의 목숨을 구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모자의 이별 이야기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슬픈 사연에 눈물이 앞을 가리다", "하늘나라에서 만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엄마도 힘내세요" 등 위로의 댓글이 이어졌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