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바이주(白酒) 평가위원 장즈강(张志刚)은 “2년 이상 된 바이주는 아무리 명품이라도 모두 가소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양청완바오(羊城晚报)는 4일 보도했다.
2012년 11월, 국가질검총국은 후난성(湖南省) 상품질량 감독검역원이 50도(度) 주귀이주(酒鬼酒)의 샘플 검사결과 DBP(프탈레이트계 물질, 속칭 가소제)가 최고 1.04m g/kg에 달해 기준치의 2.6배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주류협회는 “중국의 바이주 상품 가소제 함량 한정기준은 연구 중에 있으며, 지금까지는 용기, 포장 방면에 대한 가소제 기준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바이주 자체의 가소제가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게다가 중국의 일정규모 이상 기업의 바이주 제품 중 포함된 가소제 함량은 해외 관련 식품기준의 가소제 함량 규정을 크게 밑돈다”고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다수 소비자들은 이 같은 변론은 책임감 없는 태도라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기준치를 언급한 것은 책임회피로 여겨진다. 바이주는 본래 중국의 민족음료이다. 국제적으로 바이주 가소제 함량은 구체적인 기준이 애초에 없다. ‘국제기준’을 밑돈다는 말은 더더욱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장즈강은 “바이주에서 가소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주로 전도과정에서 바이주 생산시 대량의 플라스틱 호스, 플라스틱통을 사용하면서 이들이 바이주와 장기간 접촉하면서 가소제용액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바이주 양조(酿造)과정에서 사용하는 원료주(原料酒), 첨가된 향료가 가소제를 포함해 바이주 제품에 흘러든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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