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환치우시보(环球时报)는 한국언론이 주장하는 ‘중국기업이 북한에 공격기능을 가진 무인기를 판매했다”는 보도는 악의적 날조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환치우시보는 한국 동아일보의 계열사 ‘채널A’ 방송이 10일 “한국정부는 국내에서 발견된 3대의 북한 무인기가 중국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방송했으며, 채널A 기자가 고객 신분으로 위장해 중국회사에 전화를 걸어 진행한 비밀녹취록을 근거로 중국이 북한에 관련제품을 팔았다는 증거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북한은 11일 국방위검사단 대변인의 명의로 ‘한국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북한과 추호의 관계도 없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채널A 기자는 중국 무인기 업체에 중국어로 상담전화를 걸어 “SKY-09P모델과 SKY-09H모델의 무인기를 사고 싶다”고 말하자, “왜 무인기를 사려고 하는가? 단순히 개인 수집용인가? 우리는 개인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듣자 수차례 ‘안심’시킨 후, “팔아도 좋다. 문제없다”는 대답을 이끌어 냈다. 채널A는 이 대화내용을 근거로 북한이 쉽게 대량의 무인기를 구매해 카메라 설비를 설치, 개조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해당 무인기는 정탐, 공격, 살포 3가지 기능을 구비했으며, 북한이 이 같은 무인기를 이용해 ‘생화학무기 공격’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기술이 어떤 방식을 통해 북한에 흘러들어 군사용으로 쓰였는지는 모르나, 이는 북한에 무기기술 제공을 금지하는 유엔안보리 제제결의안에 구멍이 뚫렸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환치우시보는 11일 해당 중국업체에 연락한 결과, “최근 무인기 업무와 관련한 전화를 받았으며, 상대방은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며, 신분과 진짜의도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잠재고객이 업무관련 컨설팅을 진행하는 차원에서 대화를 진행했다”며, “이것을 두고 중국이 북한에 무인기를 제공했다는 증거로 내세우는 것은 악의적 날조”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익명의 한반도 전문가는 환치우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방부와 언론의 주장은 ‘검증을 거치지 않은 날조’”라며, “한국 매체의 방송내용은 인과관계가 전혀 없고, 이목을 현혹시켜 진위를 분간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또한 “한국기자가 중국인으로 위장해 구매한 내용이 어떻게 중국기업이 북한에 무기를 팔았다는 증거가 되느냐”고 반박하며, “한국 언론의 주장은 ‘무지’한 것이거나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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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도 못만들어서 중국에서 사들여 왔다는 우리 정부의 말 중에서,
어떤 것을 믿어야 할까?